김위한 위원장, 경찰에 고발장 접수..."강력 대응"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지역의 정당활동 일환으로 게첨한 현수막이 하루만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무단으로 사라진 현수막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 관련 이의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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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한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장이 30일 안동경찰서를 찾아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3.05.31 nulcheon@newspim.com |
31일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김위한 위원장은 전날 안동경찰서를 방문해 "정상적인 정당활동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사라진 경위를 조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는 지난 27일 오전 지역광고업체를 통해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투기 의혹 해명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안동지역 주요 교차로 5곳에 내걸었다.
이들 현수막은 정당법 등 관련법규를 준수해 게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수막에는 정당법 및 옥외광고법에 의거해 게첨자 이름 및 기간 등이 함께 명시됐다.
그러나 게첨 하루 만인 28일 해당 현수막이 무단으로 사라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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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 관련 이의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게첨한 현수막.[사진=독자제공] 2023.05.31 nulcheon@newspim.com |
김위한 위원장은 "27일 오전 현수막 제작을 의뢰한 광고업체로부터 5곳에 게첨된 현수막을 사진으로 확인했다"며 "그러나 게첨 하루만인 28일 이들 5곳의 현수막이 모두 무단으로 철거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당 현수막은 개인 재산이 아닌 당원의 당비로 충족되는 당원의 재산이다. 특히 자의적인 판단으로 불법 현수막으로 규정하고 철거하는 것은 정당활동과 헌법을 침해하는 행위이다"며 "이번 현수막 무단철거는 정당의 정당한 정당활동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라며 경찰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현수막 게첨 관련 안동시의 한 관계자로부터 '이른 시일 내 현수막 자진 철거와 현수막 게첨에 따른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밝히고 "경찰수사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정당 현수막 내용의 적법성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내용을 판단해 불법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