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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9%→1.4% 낮춰…무역적자 353억달러 전망

기사입력 : 2023년05월30일 15:00

최종수정 : 2023년05월30일 15:06

작년 반도체 시장 둔화폭 확대 미반영
자동차·조선·이차전지 상반기 수출↑
"월간 무역수지 흑자전환 더 늦춰질 듯"
"반도체 선행지표 추이 더 봐야 할 것"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산업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9%에서 1.4%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수출도 -3.1%에서 -9.1%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망이 '상저하고(上低下高)'여도 하락세 부담을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반도체 시장 악화에 경제성장률 0.5%p 추가 하락

산업연구원은 30일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돼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1.4%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353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가 간 대립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됐다.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 적자의 지속 여부, 소비 개선세 지속 여부, 반도체산업 회복 시점 등이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2023.05.30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번에 타 경제관련 기관 대비 하락폭이 큰 것은 당초 지난해 12월께 발표된 상반기 전망에는 반도체 시장의 둔화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플러스를 강조했던 수출은 마이너스 폭만 더 커진 상황이다.

산업연은 올해 연간 수출이 6216억달러로 전년 대비 -9.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산업 전망'의 6717억달러(-3.1%)대비 하락폭이 3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올해 수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한다는 얘기다. 올해 수입은 국제유가와 수입 중간재 등 주요 수입재 가격 하락의 영향과 환율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께 수출 플러스 달성을 목표로 강조했으나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둔화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수출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산업부는 오는 9월께 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산업연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연 관계자는 "월별 흑자 전환은 올해 가능할 수 있으나 좀더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등 제조업이 밑바닥을 보였다면서 반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선행지표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추이를 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조선·이차전지 빼고 수출 마이너스

올해 상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산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하락해 전년동기비 14.3%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산업군인 자동차(27.3%), 조선(19.7%) 일반기계(0.2%) 등은 모두 증가해 기계산업군 전체로는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소재산업군에서는 상반기 수입수요 감소 및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하락했다.

2023년 상반기 13대 주력산업의 수출 증감률 추정 [자료=산업연구원] 2023.05.30 biggerthanseoul@newspim.com

IT신산업군의 경우,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으로 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31.6%가 줄었다.

내수 상황을 보면, 자동차(9.4%), 조선(6.5%), 정보통신기기(4.9%), 이차전지(62.3%), 바이오헬스(9.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세(일반기계, 석유화학, 디스플레이)가 지속되거나 감소 전환(정유, 가전, 반도체)하는 등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 부정적 여건의 영향도 함께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생산은 대외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정보통신기기(-23.6%), 가전(-10.6%), 반도체(-30.9%), 디스플레이(-21.3%) 등 IT신산업군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입은 단가 하락 및 내수 둔화로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13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수출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는 등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역시 수요산업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수 산업에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에서도 조선(73.6%), 철강(4.1%), 이차전지(10.9%)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재고 누적,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단가 하락 및 내수경기 둔화로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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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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