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R 출연해 "저도 기본은 정치인"
北정찰위성에 "그리 대단한 것 아냐"
"남북관계 진전되지 않아 국민께 죄송"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국민의힘으로 복귀할 뜻임을 내비쳤다.
권 장관은 19일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시사최강'에 출연해 '당으로 빨리 복귀해야 할 국무위원으로 거론이 많이 된다'는 질문에 "장차관 분들 중 원래 당에서 시작했던 분들이 있는데, 당으로 다시 돌아가 내년 총선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6일 제42대 통일부장관으로 취임식을 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사진=통일부] 2023.05.19 yjlee@newspim.com |
권 장관은 사회자가 '장관님도?'라고 묻자 "뭐 저도 정치인이죠, 기본적으로는..."이라고 답해 국민의힘에 돌아갈 것임을 비교적 분명한 어조로 밝혔다.
권 장관은 또 '지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가 잘 되고 있다고 말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는 물음에 대해 "비상대책위가 생긴다는 얘기는 비상상황이 생겼다는 것이니 총선을 앞두고 좋을 일이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권 장관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잘 순항할 수 있도록 저도 한편으로, 지금 현재는 장관이지만 당으로 돌아가면 중진 의원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울 생각"이라고 밝히면서도 화제가 당 복귀에 집중되는 게 부담스러운 듯 "그런데 그건 언제 일인지는 저도 잘 모른다"고 한발 물러나는 언급을 했다.
권 장관은 북한 김정은이 공을 들이고 있는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데야 성공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위성이 어떤 기능을 하느냐와 관련해서는 실물이라고 제시한 것을 보거나 북한의 관련 기술 발전 정도를 고려할 때 그렇게 대단한 정도의 기능을 갖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정찰위성 1호기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3.05.17 |
또 "정찰위성을 쏘는 것 자체가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우방국들과 국제사회는 그런 부분을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장관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통일부가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은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남북 관계가 지금 긴장이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진전이 안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지난해 5월 16일 제42대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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