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간호법 제정안에 반대해온 보건의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환영하며 "17일 예고됐던 총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의사·간호조무사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13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 관계자들이 간호법 제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09 hwang@newspim.com |
의료연대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의 경우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 아쉽지만 우선 17일로 계획했던 연대 총파업은 국회 재의결시까지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처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의료연대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간호사라는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법'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3일과 11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또 거부권 행사가 안될 시 오는 17일 대규모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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