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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회장님이 달라졌어요, 자이언츠도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 2023년05월16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5월16일 08:01

롯데자이언츠, SSG와 1위 경쟁
신 회장 "전폭적 지원" 약속, 성과로
부산 출신 젊은 CEO 앉혀 변화 주도
엑스포·롯데타워 등 부산과 접점 넓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프로야구 인기구단 롯데자이언츠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롯데자이언츠의 순위는 7-10-7-8-8위. 2017년을 끝으로 가을야구에 참여하지 못한 롯데자이언츠인데요, 올해는 SSG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15일 기준 SSG와 1.5게임차로 2위. SSG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산업부 기자들이 야구 순위를 들춰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통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 대결 뿐만 아니라 구단주인 재계 총수들의 등장 횟수도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사랑은 유명하지만, 올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만만치 않은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자이언츠가 15년만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기록하자 야구단에 깜짝 선물을 보냈습니다. 선수단은 물론 코치진,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까지 모두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기나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모두 3800만원치에 달했다고 합니다.

신 회장 이름으로 편지까지 동봉했는데 편지에 신 회장은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신 회장의 말처럼 롯데지주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이언츠에 19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자금은 박세웅을 비롯해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와 같은 선수를 붙잡는데 요긴하게 쓰였고, 지금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됐습니다.

사실 롯데자이언츠는 그간 저조한 성적과는 달리 기업 운영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냈습니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545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도 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대부분 대기업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사회공헌 차원으로 프로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실적입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자이언츠와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에 종종 모습을 비추기는 했지만 지난해 7월 7년 만에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부부터 기업들까지 뛰어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롯데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자이언츠로 엑스포 유치 붐을 조성하려는 전략은 대표이사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롯데는 지난해 인사에서 자이언츠 대표에 롯데지주 홍보팀장 출신인 이강훈 전무를 승진 발령 냈습니다. 사실 자이언츠 대표에 홍보맨 출신 인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 보통 스포츠단 발령은 사실상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자이언츠 인사는 달랐다고 합니다.

1970년생인 이강훈 대표는 50대로 젊고 특히 부산 출신입니다. 신 회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운 롯데'를 표방한 만큼 자이언츠에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적임자로 이 대표를 점찍었다는 후문입니다.

롯데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 하더라도 부산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부산롯데타워' 때문에 "롯데가 부산에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죠. 동부산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김해 관광 유통단지, 동부산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을 세운 롯데 입장에선 억울할 만도 합니다.

이 같은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합니다. 신 회장과 자이언츠가 변하기 시작한 것도 야구로 부정적인 여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가을에도 프로야구 성적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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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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