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개교, 디지털 1개교 신청 접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인력 양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특성화고등학교 6곳이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 과정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올해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접수' 결과 반도체 6개교, 디지털 1개교 총 7개교가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3~4개교에 대해 지정을 동의하고, 학교에 2년간 총 50억 원의 개교준비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는 학생 취업 지원을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직업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54개교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직업교육으로 여기는 기계 계열, 전기 계열, 자동차 계열, 건축 계열 등 다양한 학과를 운영 중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모두 직업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졸업 후 진로 선택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특성화고는 졸업 시 취업과 대학 진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대입에서 '특성화고특별전형' 등을 활용할 수 없어 진학보다는 취업에 집중하는 고교로 알려졌다.
최근 산업 인력 구조의 변화, 특성화고 취업률 하락 등으로 학과 구조 변화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직업계고 중 가장 높은 77.5%를 기록한 반면, 특성화고는 55.5%에 그쳤다.
한편 교육부는 서면·현장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해당 시도교육청에 지정동의에 대한 의견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시도교육감이 마이스터고를 지정·고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된 학교는 개교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 3월에 개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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