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물가 발표를 기다리며 2만7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10일 오전 9시 4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6% 오른 2만777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9% 상승한 1852.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블룸버그] 2023.05.03 kwonjiun@newspim.com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의 인출 중단 소식에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뒤로 트레이더들의 눈치보기가 심화된 모습이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자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지난 월요일 2만8600달러 수준이던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크게 밀리면서 첫 지지선이 무너졌고, 이는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음 지지선은 2만5200달러 부근"이라고 말했다.
스톡턴은 "만약 2만5200달러까지 무너진다면 다음 관심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만2100달러에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당분간은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전망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달 초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 마지막 인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1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전망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간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이른 시일 내에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연준이 추가 금리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FX스트리트는 거래소 지갑 내 비트코인 공급량이 113만개로 지난 5월 7일 이후 15%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감소는 비트코인 매도 압박 감소를 시사하며 그만큼 조만간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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