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2만80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8일 오전 9시 37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7% 내린 2만8595.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7% 하락한 1882.69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블룸버그] 2023.05.08 kwonjiun@newspim.com |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랠리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강화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3만1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후퇴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전반적인 랠리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특히 밈코인 돌풍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의 극적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조 디파스칼은 지난주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밈 코인 돌풍이 정점을 찍으면서 시장 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 밈코인인 페페는 지난달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연일 급등세를 지속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도 60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페페 코인에 등장하는 '페페'(Pepe the frog)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개구리 캐릭터다.
디파스칼은 페페 등 밈코인 가격 급등세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코인 시장 전반에 랠리가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의 경우 "2만5000달러선에서 강하게 반등한 뒤 3만달러 위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바이낸스에서는 7일 오전 비트코인 인출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미결 거래 증가와 높은 거래 수수료 발생으로 7일 오전 BTC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약 2시간 뒤 바이낸스는 거래 정상화를 알리며 비트코인 인출을 재개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정체로 인해 대략 40만건의 비트코인 거래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역대 비트코인 거래량 중 가장 많은 트래픽 정체 발생으로 파악된다. 네트워크 정체로 평균 거래 수수료도 3월 대비 2배가량 치솟았다.
한편 코인 참가자들은 현지시각으로 10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동시에 은행 위기 추이 등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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