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사고 치사율 56%로 위험 …행동요령 집중홍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른 더위와 높은 일교차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운 5월과 6월에는 2차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506명 중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8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7%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반면 2차사고의 치사율은 56%로 일반 교통사고(8.3%) 대비 약 7배에 달한다.
특히 포근한 날씨에 교통량이 증가하는 5·6월에는 2차사고 사망자 수가 평상시(월 평균 2.1명)보다 약 1.6배 가량 높은 월 평균 3.3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고속도로 2차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동요령 홍보,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다양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라는 캠페인이다.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밖으로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는 2차사고 예방 행동요령의 앞 글자를 딴 문안을 전국 도로전광표지판(VMS)과 배너를 통해 집중 홍보한다.
또 2차사고 위험구간인 교량·방음벽 등에 고객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비상공간 및 안내유도 사인을 확대·보완한다. 자동차 제작사 콜센터에 접수된 고속도로 사고정보를 공사 교통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2차사고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장 차량을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해주는 서비스로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꼭 쉬어가시고 전방주시도 철저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고 및 고장 발생시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하시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