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원활한 교통 통제·미아 찾기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주말 평균 1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구름 인파를 이루면서도 지금까지 무사고 박람회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국내 최초 드론을 이용한 항공 관제로 첨단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을 통한 항공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순천시] 2023.05.03 ojg2340@newspim.com |
그 규모만 해도 193ha에 달해 넓은 권역과 많은 인파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매일 박람회장 상공에는 드론이 띄워진다.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드론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종합상황실로 중계한다. 이후 안전요원이 목걸이형 카메라(웨어러블캠)를 착용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다시 한번 상황실로 송출해 응급 여부를 결정한다.
응급 환자 이송이 필요한 경우, 드론을 통해 주요 도로 상황 등 교통 정보를 파악하고 미리 이동 경로를 결정하고. 안전요원도 이에 맞춰 각 위치에서 응급 이송로를 확보한다.
이외 미아 발생 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변을 정밀수색하고 있으며, 음주자를 찾아 사전에 큰 사고를 예방하는 등 박람회장 내외부의 다양한 긴급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와 광양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에서 조직위 드론관제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서 "광활한 행사권역에 장기간 개최되는 박람회의 특성상 안전을 위한 드론시스템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극찬했다.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서도 "매번 응급 상황에 맹활약하는 드론이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노관규 이사장은 "1일 최다 19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는 상황에서도 원활한 교통흐름과 함께 안전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드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기 때문이다"며 "이를 통해 현장상황에 맞게 차량들을 각 주차장에 적절히 배분하고 있으며, 실제로 연일 대규모 관광버스 행렬에도 드론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숙련된 교통․주차요원들이 콜라보를 이루며 안전사고와 교통대란 없는 박람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안전관제시스템은 박람회 기간(4.1.~10.31.)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박람회 종료 시까지 조직위에서 승인한 드론 외에는 개인용 드론을 운항할 수 없는 비행 금지 공역으로 지정돼 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