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예방은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따스한 햇볕이 겨우내 굳었던 땅을 녹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산과 들이 울긋불긋한 꽃과 푸른 녹음으로 가득하다. 언제 바라봐도 넉넉한 산과 들은 인간을 포근히 감싸며 마치 어머니 의 품을 느끼게 한다.
사회부 김보영 선임기자 |
아울러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상춘객들이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하나둘 거리로 나오는 시민의 얼굴에도 움츠렸던 기운을 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깝게도 한순간 부주의로 모든 것을 소실시키는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 가을 등 건조한 계절이면 산불은 연례 행사처럼 발생한다. 전국 3년간 임야화재 관련 소방청 통계 분석을 살펴보면 ▲봄 2719건▲여름 343건▲가을 343▲겨울 1879건 약 49%가 봄에 발생했다
이처럼 난방기기 사용이 많은 겨울보다 따스한 봄철에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은 따뜻한 기온으로 공기 밀도가 감소해 위쪽으로 공기가 상승하는 대류현상이 발생하며 강한 바람·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의 조건을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봄철 농촌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농산 부산물 소각행위 등 불법행위·부주의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산불 예방을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국내 산불 발생 원인 대부분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실화이므로 국민 대상으로 산불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허가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실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엄중한 불법행위다.
불은 좋은 하인이자 나쁜 주인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불을 잘 이용하면 우리에게 좋은 하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만 잘못 다루면 나쁜 주인으로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만다.
이와 같이 산불은 대부분이 국민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한명 한명의 적극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 큰 재앙이다. 우리에겐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자연을 지킬 의무도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