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주식회사 아이지(대표 김창일)가 표준 반도체공정 교육훈련장비를 개발했다. 반도체 주요 공정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실습 기회도 제공함으로써 최근 강조되고 있는 반도체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해 디지털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관련 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지, 표준 반도체공정 교육훈련장비 |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구인난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간 반도체 산업분야의 기술 부족 인력은 ▲2017년 1423명 ▲2018년 1528명 ▲2019년 1579명 ▲2020년 1621명 ▲2021년 175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10년 간 반도체 부문의 인력부족이 3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와 기업 모두 반도체 인력 양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에 아이지가 개발한 표준 반도체공정 교육훈련장비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설립된 아이지는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자동제어 등 이공계열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훈련장비를 개발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교육장비 및 컨텐츠 개발 경험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의 유지보수 인력 양성이 가능한 표준 반도체공정 교육훈련장비를 개발했다.
아이지는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와 두원공과대학교 등에 관련 장비를 우선 공급했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반도체공정 제조업체 관계자는 "반도체공정 실습장치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반도체 8대 공정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학생들이 반도체 산업의 전문 인력으로 거듭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이지 관계자는 "반도체 실습 장치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교육훈련장비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기술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장비 개발과 더불어 VR기반의 전문기술 학습 컨텐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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