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돈 벌기 위해 투자 할 수밖에 없어"
"尹, 모르면 공부해야…대통령이 모르면 죄악"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기 위해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이게 대통령 방미의 첫 성과 자랑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넷플릭스 코리아 '경제적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미 작년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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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해 4년간 25억달러(3조3000억원)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이와 관련 정 최고위원은 "2022년 8000억원 기준으로 4년을 곱하면 3조2000억원"이라며 "한국 콘텐츠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8000억원이 아니라 1조, 1조2000억원 이렇게 투자를 이어갈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짜 할 일은 따로 있다. 저작권 문제 해결"이라며 "2021년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오징어게임'의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투자한 오리지널에 대해 국내 비독점 유통과 해외 독점 저작권은 100%"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것처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돈을 엄청 벌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자를 이용해서 마치 넷플릭스 하청기지로 전락했다는 게 한국 콘텐츠 관련자들의 피눈물이다.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모르면 공부하시기 바란다. 대통령이 모르면 죄악"이라며 "알아야 면장도 하고 알아야 대통령도 할 게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