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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빅3 시대' 저물고... '영건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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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부상 프랑스오픈 출전 불투명
알카라스 등 10대 후반~ 20대 초반 신예 돌풍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던 안드레 애거시, 피트 샘프라스가 은퇴하며 시작된 세계 남자 테니스의 '빅3 시대'가 저물고 '영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빅3 시대'의 문을 연 로저 페더러(42)는 지난해 9월 눈물의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메이저 20회 우승을 최초로 달성하며 2004년 2월부터 4년 6개월간 무려 237주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독보적 기록을 남긴 테니스의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린다. 그는 은퇴식에서 "이제 내 나이 41세이고 그간 1500경기를 뛰었다. 나는 나의 몸의 한계를 안다"는 말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페더러는 그의 어머니의 고향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은퇴한 로저 페더러. [사진 = 뉴스핌 DB]

페더러의 은퇴로 '빅3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노장 투혼으로 '빅3 시대'를 완전히 저물게 하진 않았다. 36세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37세 나달과 함께 공동 1위(22회)가 됐다.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는 노박 조코비치. [사진 = 뉴스핌 DB]

하지만 '빅2'에게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통증이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신예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더니 이어 스프르스카오픈 단식에서도 두산 라조비치(세르비아)에게 져 2개 대회 연속 조기 탈락했다. 스스로 팔꿈치 부상을 고백한 조코비치는 오는 27일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내달 열리는 프랑스오픈 참가도 불투명하다. 

고관절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출전이 불투명한 나달. [사진 = 게티 이미지]

나달은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드리드오픈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부상이 아직 낫지 않았다. 필요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면 말해줄 텐데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이것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BC는 "나달의 프랑스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저무는 '빅3' 자리를 대체할 '영건'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9위·캐나다) 등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20세 세바스티안 코르다(미국)와 조코비치를 꺾었던 19세 로렌조 무세티, 동갑내기 야닉 시너(이탈리아)도 무서운 신예다.

20년간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한 슈퍼스타들 퇴장의 아쉬움과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을 맞이하는 설렘이 교차한다. 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이사회 멤버 알렉스 잉글롯은 "나는 빅3를 그리워하겠지만 테니스는 계속 번창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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