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결정 존중 민주당에 "강건너 불구경" 비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정의당은 23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사전에 몰랐다고 답한 데 대해 "당대표까지 하고 문제의 핵심을 밝혀야 할 송 전 대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정치인 전체가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죄송을 운운하는 발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송 후보는 "선거 기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22.06.02 kilroy023@newspim.com |
정의당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과 즉시 귀국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낸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변인은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데 민주당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사태를 책임지려는 노력도, 자정하려는 의지도 하나 없이 송 전 대표의 귀국만 목빠지게 기다린 채 손을 놓아버렸다. 당이 존립해야 하는 자격이 있는지 물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까지도 관행을 운운하며 물타기하는 민주당 정치인들, 개인 문제 정도로 취급하며 꼬리자르기 하려는 모습들이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린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돈봉투 의혹은 '송영길 문제'만이 아닌 '민주당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 하나가 책임지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민주당 전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금품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