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기존 기업 우려먹기 아니냐"
경기도대표단 "기존 기업을 잘 성장시켜 새로운 기술 분야 투자유치한 것"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21일 오후 4시쯤 경기도대표단 마지막 아주지역 대표단 3명이 입국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도대표단 해외 투자 유치 일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김동연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 혁신 동맹 구축을 목표로 이달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9박 11일간 미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 취임 후 첫 해외 투자 유치로 4조3000억원이라는 최고, 최다를 기록했다는 홍보가 이뤄졌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대표단이 투자유치한 기업 중 A기업의 매출현황. 2023.04.21 1141world@newspim.com |
김동연 지사 해외 투자 유치 일정에는 지난 19일 귀국이었다. 그래서 김 지사는 지난 19일 귀국해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 등 도내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도대표단 중 일본 투자유치 일정 이후 3명이 이틀간 더 일본에서 5곳의 일본 기업 본사를 방문해 투자 유치(on going) 진행 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후에 귀국했다.
일본 기업 투자 유치단은 2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공식 일정표에는 없지만 김동연 지사께 보고되고 재가가 이뤄진 출장으로 그 동안 진행되어 온 기업투자 유치 활동이었다"며 "5곳을 방문해 좋은 결과를 얻은 곳 또한 있어 끝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취재 결과 그 동안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대표단이 미국과 일본에서 투자 유치 협약을 한 기업의 대부분은 경기도에서 10년 이상 자리를 잡고 전 지사들로부터 투자유치협약을 한 기업들이었다.
또한 일부 기업 중에는 지난 2022년 회계자료와 감사보고서 등을 보면 1년간 2000억~3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데, 기부금이 100만~600만원이나 연탄봉사 등 참으로 사회 환원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할 정도였다.
한 제보자는 "그 전 지사들이 그 동안 해왔던 알박그룹 같은 기업이 또 알박기 하는 것 아니냐"며 "투자유치를 위해 고생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자세하게 읽어보지 않으면 새로운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것에 대한 정확한 보도자료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대표단 관계자는 "기존 기업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케어한 후 새로운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한 투자유치였다. 특히 새로운 신규기업과 새로운 분야와 지역에 대한 투자 또한 있었다"며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 중 90%이상이 경기도에 투자 유치된 기업들이라 이런 기업들을 잘 성장시켜 지역 업체들과 교류하면서 기술 이전 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대표단이 투자유치한 기업 중 기부금 내용. 2023.04.21 1141world@newspim.com |
또 다른 경기도대표단 관계자는 투자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미비한 것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에서 행정지원 등을 하는데 투자 유치 조건에 기술이전이나 지역사회 공헌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경기도 발전과 기회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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