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은 19일(현지시간)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미니트맨-3' ICBM을 시험발사 했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5시 11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비무장 ICBM 미니트맨-3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지하고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는 다만 "이런 시험은 이전에 300차례 이상 이뤄졌다"면서 "이번 시험은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의 결과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비행시험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명령에 따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 준비가 된 핵전력으로 미국을 방어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이날 시험 발사된 미니트맨-3의 재진입 운반체는 태평양에 있는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까지 약 6760 km를 이동했다.
미군은 지난 2월에도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이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체는 태평양 한복판의 마셜 제도의 콰잘린 환초까지 6759km 이상 비행한 바 있다.
미니트맨-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미니트맨-3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북한 정권을 끝낼 수 있는 위력을 지닌 무기체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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