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하며 압박을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다음주 '미니트맨-3' ICBM을 시험 발사한다.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오는 19일 미국 서부 태평양시간으로 오후 11시 47분부터 20일 오전 5시 47분까지 글로벌 타격사령부의 비무장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ICBM 시험발사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입증하고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군 글로벌 스트라이크 사령부는 밝혔다"고 전했다.
미군은 ICBM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시험하기 위해 매년 시험발사를 해왔다.
북한이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비행시험을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특히 미 공군은 지난 2월에도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이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체는 태평양 한복판의 마셜 제도의 콰잘린 환초까지 6759km 이상 비행한 바 있다.
RFA는 이번 발사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경고 및 핵 억지력 강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RFA에 "우리는 새로운 구성 요소 체계를 시험하고 전체 미사일 체계의 준비 상태를 보장하기 위해 시험을 한다"라면서 "김정은에 대한 메시지일 수도 있고,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할 경우 우리가 그를 파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미니트맨-3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북한 정권을 끝낼 수 있는 위력을 지닌 무기체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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