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자신보다 14세나 어린 21세 선수에게 무릎을 꿇어 세계 1위의 체면을 구겼다.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4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세계 21위))를 맞아 2시간 54분간의 접전끝 1대2(6-4 5-7 4-6)로 졌다. 지난 2월 두바이오픈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패한 걸 빼면 올 시즌 기록한 유일한 패배. 더욱이 무세티는 이전까지 조코비치와 3차례 맞붙어 전패한 선수다.
14일 21세 어린 선수에게 충격패를 당한 조코비치. [사진= 뉴스핌 DB] |
조코비치는 역대 최다 38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끈질긴 체력을 요구하는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몬테카를로에서 단 두 차례만 정상에 서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스터 퍼펙트'로 불리는 조코비치이지만 37세라는 나이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무세티는 2002년생으로 2019년 프로에 입문, 지난해 투어 우승을 처음 경험했다. 대어를 잡은 무세티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승리가 꿈만 같아서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라면서 "정말 긴 경기여서 더 감정적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가 치명적이진 않겠지만 끔찍한 느낌이 든다"면서 "무세티는 중요한 순간에 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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