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13일 오전 부산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8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도시침수 재난상황을 가정해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을 시연하고 구체적 활용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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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13일 오전 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8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3.04.13 |
이날 회의에는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인 부경대학교 이상호 교수, 도시방재·수리수문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추태호 교수, 부산지방기상청 김현경 청장, 정부연구기관의 연구원 및 기업체 대표 등 수자원·도시침수·방재·기상·소프트웨어(S/W)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및 도시침수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회의에서는 부경대 이상호 교수가 '기후변화와 도시침수, 그에 대한 구조적·비구조적 대응방안'에 대한 기조발표를,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이 '스마트 기술 기반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과 향후 과제에 대해 정책발표했다.
시의 도시침수 통합관리시스템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시침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습득한 침수위험정보를 이용해 재난에 대응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사용자 기반의 도시침수종합정보, ▲하천수위·조위·강우정보 등 실시간 기상관측정보, ▲재해정보지도 및 자연재난행동요령 등이 있다.
기상청 강우예보 및 침수감지센서·강수량계·하천수위계 등에서 수집되는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안전, 주의, 경계, 위험 4단계의 침수위험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부산이 도시침수 등 재난 대응에 가장 선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환경부·기상청 등 중앙기관과 협업해 시스템 고도화 필요 ▲도시침수 외 가뭄, 폭염 등 재난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 고려 ▲재난 예측, 실시간 정보 등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과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박형준 시장은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예기치 못한 장소 또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재난 상황에 대해 시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시스템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