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 7이닝 무실점 1피안타 시즌 2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뿌리는 '마구 스위퍼'가 화제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5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스위퍼'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농락한 것이다.
'스위퍼'로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오타니. [사진=뉴스핌 DB] |
스위퍼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는 구속이 느리지만, 수평 움직임과 수직 움직임이 변화무쌍하다. 메이저리그닷컴 산하 기록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는 올해부터 스위퍼를 투수 구종으로 추가했다.
메이저리그닷컴은 최근 "현재 메이저리그서 가장 뜨거운 공은 스위퍼"라며 "오타니가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 중 대표주자"라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스위퍼는 더 무섭다. 오타니 스위퍼의 수평 무브먼트는 평균 18인치(45.7㎝)에 달해 엄청나게 휜다. 여기에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스위퍼보다 구속이 더 빠르다. 오타니가 던지는 스위퍼는 평균 시속 84∼85마일(135.1∼136.7㎞)로 메이저리그 스위퍼의 평균 시속인 81∼82마일(130.3∼132.0㎞)보다 빠르다.
올시즌 빅리그 타자들은 오타니의 스위퍼에 쩔쩔맨다. 오타니의 스위퍼 피안타율은 불과 0.165. 오타니는 2021년 9승 2패(평균자책점 3.18)를 남겼지만 스위퍼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지난해엔 15승 9패(평균자책점 2.33)로 성적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도 11일까지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초 미국의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했을 당시 '세기의 매치'로 불린 대결에서 오타니는 스위퍼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