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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반도체 수출 악화…R&D 필요하지만 단기전 해답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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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반도체…감산해도 반등 불확실
정부, 단기 해법 고심…R&D 상용화 올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도체 단가 하락에 삼성전자는 감산을 택했다.

단기 전략 마련이 쉽지 않는 정부는 상용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R&D)에 예산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향후 글로벌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는 상황이다.

흔들리는 반도체…감산해도 확실한 반등 불확실

이달 들어서도 반도체는 깊은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40억2700만달러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수출을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8%가 줄었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0억달러대 수출에서 밀려났다. 

올들어 1,2월 61억달러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최대 수준이었던 3월 132억달러의 반도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야말로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가량 줄어들면서 '어닝 쇼크(실적충격)'에 빠졌다. 결국 반도체 감산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인 물량 감산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감산이 이뤄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문제는 재고 소진이다. 재고 마저 소진되지 않고 있다보니 감산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D램 평균 판매단가(ASP)는 1분기에 20% 가량 하락했으며 2분기에도 10~15% 가량 떨어질 것으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고객사의 재고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감산으로 당장 가격 하락을 예상할 수는 없다"며 "2분기 이후 일정정도 감소하고 하반기가 돼 봐야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기 전략 고민많은 정부, R&D 상용화에 올인

반도체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정부 또한 고민이 적지 않다. 시장의 수요 흐름과 가격 변동의 영향에 반도체 수출 실적이 좌우되다보니 당장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

그나마 R&D에 집중해 기술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보다 속도감있는 상용화에 초첨을 맞추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내놨다. R&D 체계를 산업대전환을 위한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고 전문성과 혁신역량을 갖춘 민간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도록 투자·기획·수행체계를 전면 개편한다는 취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SD램 반도체. 2015.07.16 [사진=블룸버그]

민관이 함께 분야별로 명확한 목표와 투자 방향을 정하고,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한다.

반도체 분야에 대해 3개 미션,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한다. 우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개발 ▲자율주행(레벨4이상)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등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어 '글로벌 Top10 후공정 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첨단패기징용 핵심기반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세 번째 미션인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반도체 공급망 강건화'를 위해 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상용화 실증 미니팹을 구축한다.

이같은 프로젝트에는 시장·산업전문가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프로젝트 기획부터 성과점검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그만큼 시장에 필요한 R&D에 초점을 맞춘다는 개념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전문가가 반도체 R&D를 주도할 경우에는 실제 상용화가 시급한 분야부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초격차 기술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부처별로 반도체 관련 R&D 영역이 겹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이와 함께 상용화 속동에 치중할 경우, 풀기 어려운 도전적 과제 해결잉 등한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초격차 R&D는 여러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데,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필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범부처 힘을 모아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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