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폭로에 그의 친모도 힘을 보탰다. 친모 최 씨는 전두환의 비서들이 목동의 아파트 한 채 씩을 받아갔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전우원 씨가한국에 들어온 후 그와 동행하며 취재한 인터뷰가 담겼다. 전 씨는 지난 2019년 촬영한 연희동 자택 내부 영상을 공개하고 태블릿PC에 집 도면을 상세히 그려가며 구조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기위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3.03.28 pangbin@newspim.com |
전두환 씨 일가가 추징금을 환수당하지 않기 위해 집안에 현금을 가득 채운 비밀금고를 만들어 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어머니인 최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고에 관련해 물었다.
최 씨는 "복도처럼 쭉 이렇게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다"며 "그런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대형 금고같이 쇠로 된 핸들이 있었다. 안방 크기 정도 됐었고 거기 벽에 다 현금만 가득했다"고 전했다.
최 씨는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저택에 비서가 다섯 명 이상 있었는데 그들 모두 전 전대통령으로부터 목동 아파트 한 채씩 받아갔다고 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이 현금은 물론 수십억원에 달하는 미술품까지 집안에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