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할아버지는 5·18 학살 주범"...전두환 손자 눈물로 품어준 광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민들 "할아버지도 못한 걸 해낸다" "용기 내줘 감사" 격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고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씨가 31일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5·18은 학살이고 그 주범은 할아버지 전두환씨"라며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러 왔다며 무릎을 꿇고 머리숙여 사죄했다.

5·18 민주화운동 동안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의 주범인 전 전 대통령의 일가 중에서 처음으로 광주 시민들에게 공식 사죄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전씨는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5·18민주화운동 유족·피해자와의 공개 만남'을 진행 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3.03.31 ej7648@newspim.com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들 문재학 열사를 잃은 김길자씨, 광주교도소 앞에서 총상을 입었던 시민군 김태수씨. 폭행 구금 피해자 김관씨 등이 참석했다. 오월어머니 10여명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조진태 상임이사, 양재혁 5·18민주화운동유족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황일봉 부상자회장, 5월 관계자 시민 등도 자리했다.

전우원씨는 "이렇게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회개하고 반성하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한 뒤 이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해 오월영령들에 참배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한 전씨는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고 적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작성한 방명록 글. 2023.03.31 ej7648@newspim.com

전씨는 참배대 앞에 서서 헌화와 참배를 하고 5월 단체, 5·18유족들과 함께 오월 첫 희생자 김경철 열사, 12세 나이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전재수군의 묘와 행불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씨는 묘지에서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이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묘비를 닦아냈다. 그러면서 "제 옷이 아닌 더 좋은 거로 사용해야 했는데 부족하다"며 "죄송한 마음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겠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기념재단 일정부터 줄곧 옆에 있던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전씨를 안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전씨는 광주 동구에 위치한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남도청지킴이 어머니들 앞에서 큰절을 하며 또다시 사죄했다. 오월어머니들은 복받친 감정을 억누르며 전씨의 손을 맞잡거나 포옹했다.

전씨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이런 전씨에게 한 유족은 "큰 결심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동안 엉킨 실타래 조금씩 풀어가는 심정으로 5·18 진실을 밝혀 화해의 길로 나가자"며 그를 격려했다.

5·18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고(故) 박관현 열사의 누나인 박행순 여사는 친어머니처럼 그를 끌어안았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31일 오전 10시 전우원씨가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5·18민주화운동 유족피해자와의 공개 만남에서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3.03.31 ej7648@newspim.com

이명자 전 5월어머니집 관장은 "전두환의 '전'자만 들어도 사지가 떨리던 사람들인데 진정어린 사과를 해주니 마음이 풀린다. 진정성을 끝까지 보여주길 바란다"며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다른 이들의 사죄와 양심고백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일반 시민들도 우원씨에게 "할아버지도 못한 걸 해낸다", "광주를 위해 용기 내줘 감사하다", "큰 결심에 끝까지 응원한다"는 말과 손편지, 물 등을 건네며 격려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감사하다"며 그를 안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씨는 오월어머니들을 만나고 5월 항쟁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245' 현장도 찾았다.

전우원씨의 사죄를 지켜본 사람들은 "용기 있는 행동", "진정성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18단체 관계자들은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전우원 씨가 순수한 마음으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할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온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과 전두환 책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