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상 엄정순, '코없는 코끼리,만지며 감상하세요"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13:59

최종수정 : 2023년04월08일 01:51

작가 엄정순,시각장애 학생들과 동물원에서 협업
각국 심사위원들 "사회적 포용 돋보인다"고 평해
코가 사라진 코끼리,결핍 바라보는 작가관점 드러나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황금비둘기상)의 첫 수상자로 엄정순 작가(Oum Jeongsoon,61)가 선정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광주비엔날레 박서보예술상을 수상한 엄정순(Oum Jeongsoon)의 설치미술 '코 없는 코끼리'. 작가는 이 조형물을 관객들이 직접 만지며,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4.07 art29@newspim.com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6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정신과 가치에 맞닿아 있으면서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에 부합한 작업을 한 작가에게 부여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첫 수상자로 엄정순을 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6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열렸으며, 박서보 화백이 직접 참석해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엄정순 '코 없는 코끼리'. 2023. 철판 양모 천 등. 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사진=이영란 기자] 2023.04.07 art29@newspim.com

수상자인 엄정순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코 없는 코끼리'(2023)를 비롯한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약 600년 전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처음으로 들어온 코끼리의 수난여정에 주목한 작가는 그 경로 선상의 도시에 사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학생들이 청각과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을 재해석한 엄정순은 실제 코끼리 크기로 대형화한 작품을 제작했다. 코끼리의 원형과 다소 기이한 기형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세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1996년부터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전시 미술교육 출판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의 설립자이자 디렉터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엄정순은 비엔날레 프리뷰 때부터 출품작의 개념과 규모, 의미 등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작가는 자신의 조형물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며, 감상할 것을 권했다.   

이번 박서보예술상 심사에는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 바카기예프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윤재갑 독립큐레이터 등 5인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재와 조상의 지혜가 공존하며, 작가가 제시하는 사회적 포용은 작업의 방식과 작품에 독보적으로 담겨 있다. 아울러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광주비엔날레 박서보예술상 첫 수상자인 엄정순 작가(왼쪽). 오른쪽은 시상을 위해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박서보 화백. [사진=광주비엔날레] 2023.04.07 art29@newspim.com

한국 단색화운동을 이끌어온 박서보 화백은 기지재단을 통해 (재)광주비엔날레에 총 100만달러를 후원하고, 매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중 1인(팀)에게 10만달러를 수여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어렵고 척박하던 시절 한국현대미술을 이끌어오면서 단색화를 세계에 알렸던 박서보 화백의 신념과 한국미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해온 광주비엔날레의 역할이 상응하여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제정됐다"며 "이 상이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