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내 관급 공사비의 기준이 되는 '서울형품셈'을 알기 쉽게 업그레이드한 '서울형품셈 2.0'이 나왔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품셈을 글자 형식에서 그림,도식 등을 사용하여 알기 쉽게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울형품셈 2.0'이 개발됐다.
품셈은 어떤 물체·물건을 만드는 데에 대한 단위당 소요되는 것을 수량으로 표시한 것이다.
서울시청 전경. |
서울형품셈은 단위당 작업에 소요되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내 정부 표준품셈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가 기술된 내용 자체만으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형품셈 2.0은 품셈 항목별로 작업범위 및 절차, 관련 이미지, 원가산정 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이로써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품셈 내용을 쉽게 풀어내 관련분야 종사자, 새내기 공무원 등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산출 오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아스팔트포장 균열보수 품, 조경 화단블럭 설치 품 등이 대상이다. 시는 발주부서와 관련협회, 시공사 등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개발 과정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형품셈 125건을 개발해 4128개의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56억원을 포함해 총 72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은 향상 시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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