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를 잡기 위해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꾸준히 내려오게 하고 인플레 전망치도 고정시키려면 통화정책이 올해 좀 더 제한적인 영역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은행 위기 확산으로 긴축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p) 인상했고, 올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내다봤다.
메스터 총재는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 스트레스가 고조된 점을 감안하면 경제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권 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신용 여건을 더 타이트하게 할 수 있으며, 가계나 기업들이 지출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러한 변화들이 경제 전망에 어느 정도, 그리고 얼마나 오랜 영향을 끼칠지 판단해 통화정책 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다른 연준 위원들과 마찬가지로 은행 위기는 규제로, 물가는 통화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긴축 지속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언급에도 시장은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61.9%, 25bp 인상 가능성을 38.1%로 보고 있으며, 9월부터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 2023.04.05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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