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기술 개발 중단이 결코 AI 기술이 안고 있는 도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 개발을 일시 중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AI의 개발을 앞으로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론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빌 게이츠의 발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일부 AI 전문가들이 향후 6개월간 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서명 운동에 나서는 움직임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최근 공개 서명에 머스크와 워즈니악을 포함한 유명 인사 128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사진=블룸버그] |
서명에는 이밖에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디퓨전 개발사인 스테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CEO, 에번 샤프 핀터레스트 CEO,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AI 권위자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 알파벳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의 연구진 등 유명 AI 전문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특정 그룹에게 일시 중지를 요청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기술에는 엄청난 이점이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AI 기술 개발 중단의 세부 사항을 시행하기가 더 복잡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들(AI 기술 개발 중단 옹호론자)이 누구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하는지, 세계의 모든 국가가 멈추는 데 동의할 것인지 여부와 왜 멈춰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최근 AI 기술의 낙관론을 펼치며 지지하고 있다. 그는 AI를 인터넷이나 휴대폰만큼 혁명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1일 블로그를 통해 AI가 세계 최악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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