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념일·尹 국빈방미 北 도발 대응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일 북핵수석 대표가 오는 7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서울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해 12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운데)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12.13 [사진=외교부] |
서울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로는 지난해 6월(서울), 9월(도쿄), 12월(자카르타)에 이어 네 번째 회동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오는 6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양자회담도 열린다.
이번 협의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 등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된 가운데 개최된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 대응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무인수중공격정 등을 전격 공개하는 등 다양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이 같은 일정과 정세 속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할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후나코시 수석대표는 서민정 외교부 아태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이번 국장급 협의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와 양국 간 주요 협의채널 복원 및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