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3일 오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0대와 군함 3척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4일 전했다.
중국 군용기 20대 가운대 9대는 대만해협 중간선 또는 대남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중국의 공역으로 회항했다. 9대 중 1대는 정찰용 무인기였으며, 7대는 젠(J·殲)-10 전투기였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대만군은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에도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5대와 군함 4척을 식별했다. 또한 1일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에는 군용기 10대와 군함 3척을 식별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중앙아메리카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있으며, 귀국길인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매카시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국은 확고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 전투기 젠-15[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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