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치킨공화국의 '치킨게임'…장사 안되는데 가맹점만 우후죽순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2:19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2:19

공정위,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분석
치킨가맹점 13.6% 증가, 매출 2.2% 하락
매출 줄어드는 데 본사에 내는 돈은 많아
가맹점 1위는 BBQ, 매출 1위는 교촌치킨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은퇴자들의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재작년 약 14% 늘어 3만개에 육박하게 됐다.

그러나 치킨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매출이 떨어지는데도 마땅한 창업 아이템을 찾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치킨 가맹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모양새다.

◆ '국민 창업아이템' 치킨집 전국에 3만개…1위 자리 한식에 빼앗겨

3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치킨 가맹점 수가 2019년 2만5471개에서 2020년 2만5867개로 1.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다. 매년 증가해오던 치킨 가맹점 수가 이제 3만개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다만, 외식업종 가맹점 수 1위 자리는 한식에 내줬다. 치킨, 한식, 커피, 제과제빵, 피자 등으로 나뉘는 외식업종의 전체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인데, 이 가운데 한식이 3만6015개로 가장 많았다. 한식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무려 39.8% 늘었다.

재작년 치킨 브랜드 수는 701개로 전년 대비 무려 47.0% 늘었다. 다만,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직영점 운영 요건이 강화되면서 소규모 브랜드의 증가 추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수는 가맹점 수, 매출액과 달리 작년 통계까지 집계가 됐는데 치킨 브랜드는 683개로 전년 대비 2.6% 줄어들었다. 가맹사업 브랜드의 난립을 방지하겠다는 입법 취지 대로 개정법이 시장에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풀이했다.

◆ 치킨집 평균 매출액 3억 안돼…매출액 대비 본사에 지불하는 돈 가장 많아

치킨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2억7900만원은 외식업종 전체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과 동일하다. 치킨집이 국내 외식업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셈이다.

공정위는 이번에 가맹점주가 가맹본부(본사)로부터 공급받는 상품, 원자재 등의 가격 또는 부동산 임차료에 대해 본사에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 도매가격을 넘어서는 대가를 의미하는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을 발표했다. 이는 본사의 유통마진에 해당한다.

치킨 가맹점의 차액가맹금은 평균 2100만원으로 외식업 평균 1700만원보다 많았다. 또한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7.0%로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외식업 평균은 4.3%였다. 이는 치킨 가맹점이 매출액 대비 본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세부 업종별로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품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치킨 브랜드별 현황을 보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로 전국에 2002개가 있다. BBQ는 신규개점 수도 442개로 가장 많았다. BBQ 다음으로 가맹점이 많은 브랜드는 1770개의 BHC였고, 교촌치킨(1337개), 처갓집양념치킨(1241개), 굽네치킨(1095개)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매출액 1위 브랜드는 교촌치킨으로 7억5372만원이다. 이어 치맥킹(7억2479만원), BHC(6억3253만원), 청년치킨(6억267만원), 푸라닭(5억3629만원) 순으로 평균 매출액이 높았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