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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치킨 3만원 시대에…반값·냉동치킨 급부상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17:17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7:17

업계 1위 교촌 가격 인상에...치킨값 들썩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 주력 상품으로
식품가선 냉동치킨 경쟁상대로 배달치킨 지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업계 1위 교촌치킨이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치킨값 3만원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반값·냉동치킨이 부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은 앞다투어 냉동치킨 강화에 나섰고 유통업계의 '반값치킨 열풍'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내달 3일부터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500~3000원 인상한다.
주요 한 마리 치킨과 부분육 메뉴는 3000원 인상된다. 교촌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허니콤보에 배달비 4000~6000원을 포함하면 주문 가격이 2만 9000원으로 3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경쟁 업체인 bhc와 BBQ는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인상과 관련해 bhc는 "가맹점 부담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가격 인상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BBQ도 "현재 가격 인상은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치킨[사진=뉴스핌DB] 2022.11.04 obliviate12@newspim.com

다만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만큼 여타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전년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육계협회가 공개한 생계 1kg당 가격은 이달 초 3000원을 넘어서 3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류 차질,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배달 치킨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품업체의 냉동치킨과 대형마트의 반값치킨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지자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식품업체들도 앞다투어 냉동치킨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을 글로벌 전략 상품군에 지정하고 핵심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대표 제품인 냉동치킨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 독립성을 강화해 비비고 만두, 햇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도 지난 2021년 '오즈키친 크리스피 치킨'을 처음 선보인 이후 냉동치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뚜기 냉동치킨 품목은 핫크리스피, 양념, 마늘간장, 스파이시 마늘 등 총 5개로 꾸준히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냉동브랜드 프레즌트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냉동치킨을 선보였으며 동원F&B도 같은 해 냉동치킨인 '퀴진 인싸이드 치킨' 2종을 출시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의 고메 치킨, 오뚜기의 오즈키친 치킨 제품. [자료=각사]

실제 냉동치킨 시장 규모는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냉동치킨 브랜드 '고메 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출시 첫 해인 2016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2021년 출시한 오뚜기의 '오즈키친 치킨'도 지난해 1년 만에 2.5배 성장세를 나타냈다. 냉동치킨 전문업체 사세의 경우 지난해 버팔로윙 등 HMR 제품 거래액이 250억원을 넘어서며 2020년 대비 183% 증가했다. 사세는 2024년까지 B2C 냉동치킨 부분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들 식품업체들이 지목한 냉동치킨의 경쟁 대상은 프랜차이즈 배달치킨이다. 배달치킨 가격 상승으로 줄어든 수요를 가성비를 앞세운 냉동치킨이 흡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확산한 집밥 열풍과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 그리고 냉동치킨 품질 강화 등을 고려하면 배달치킨 수요를 일부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프랜차이즈 피자의 경우 소비자 가격 저항에 밀린 이후 냉동피자에 일부 수요를 뺏기며 하락세를 걸은 바 있다. 2017년 2조원 수준이었던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000억원, 지난해 1조2000억원까지 축소됐다. 반면 냉동피자 시장은 2017년 880억원에서 2021년 1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당치킨, 5분 치킨, 한통치킨 등 지난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던 대형마트의 반값치킨도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2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롯데마트, 이마트도 각각 한통치킨, 5분 치킨 등 반값치킨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치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다보니 대체재로 냉동치킨에 대한 반응이 괜찮다"며 "즉석 배달치킨과 품질차이가 있지만 보관이 용이하고 저렴한데다 에어프라이어 보급 등으로 매출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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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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