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흥미 지속 효과↑"
타버스 학습, 완독률 14% 높아져
문해력 진단 프로그램 개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교육기업에서도 생성형 AI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학습의 약점으로 지적된 '몰입' 과 '자기주도학습'을 어떤 방식으로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육기업인 웅진씽크빅은 15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The Next Edutech – 생성형AI를 더하다'를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자체 플랫폼에 생성형AI 도입을 통한 교육 효과 향상 전략을 발표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15일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 접목 학습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웅진씽크빅 제공] |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학습법이 다양화됐지만 몰입과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에듀테크의 목적은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개인화를 통해 몰입을 유도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AI를 이용 교육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어 학습에서 대화형 AI를 통해 원어민과 대화가 가능하고, 학생들은 백과사전 내용 중에 궁금한 게 있다면 원하는 부분을 단답형으로 답변 받을 수 있다.
다만 학습의 몰입도를 위해서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생성형 AI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구축된 학습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면 학생들이 받아볼 수 있는 답변 수준이 올라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평면으로만 접하던 해양생물에 대해 공부할 때 학습에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입체화된 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퀴즈를 풀며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와 생성형 AI가 합쳐진다면 경험이 확장되면서 학습 효과도 향상될 수 있다.
실제 웅진씽크빅 서비스인 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 학습한 회원의 도서 완독률을 조사한 결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콘텐츠를 학습한 학생이 일반 학생보다 14% 높았다. 학습 완료율도 일반 학생보다 19% 더 높았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지속하는 효과도 있다. 예컨대 7세 남자 아이의 학습 기본 습관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룡이나 경찰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얻었다면, 생성형 AI가 답변 자체를 학습자의 흥미에 맞도록 구성할 수 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생성형 AI를 접목한 '문해력 진단'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데이터를 학부모에게 요약, 전달하고, 학부모와 학습자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책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측정하면 학생의 문해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네이버와 협력해 기존 플랫폼 내 챗봇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출시되는 네이버 하이클로버X에 맞춰 생성형 AI를 적용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