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관 대상 선정...지역경제 파급효과·시너지 기대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수도권 공공기관의 도내 유치에 나선다.
도는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24개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청. 2023.03.14 mmspress@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상기관 선정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6월 중 발표하고, 하반기에 임대기관을 우선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이에 제주도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2019년 진행한 '수도권 공공기관 제주 이전 방안 연구' 등을 토대로, 도내 유관부서 전담팀(TF) 등 실무회의를 거쳐 24개 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유치 대상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대상 기관도 제주로 이전하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들이며, 이중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10곳을 중점 유치기관으로 정했다.
이 같은 선정 배경으로 지난해 산업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에서 드러난 10개 혁신도시 중 제주도의 인구 증가 수가 4,900명(목표치 5,000명)에 그친 점과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 혁신도시 평균 35.2%보다 크게 낮은 29.4%에 그친 점을 들었다.
제주도는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파급효과가 큰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는 2019년 연구용역을 현재 상황에 맞게 현행화해 유치대상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 당위성 논리를 보강할 계획이다.
나아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민간 우주항공산업 육성 등 제주 미래 신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이전기관 직원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및 대상기관에 제공할 인센티브 등도 마련 중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기관 중 하나인 재외동포재단이 기관 통폐합으로 없어지게 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의 이전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지난달 14일 재외동포청이 다른 지역에 신설될 경우 재외동포재단 규모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의 추가 설립 이전하는 방안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결해 유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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