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직접 나서 해결하면 멈출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23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고 예고했다.
14일 전장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23일 오후 2시쯤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을 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탑승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3.02.13 seungjoochoi@newspim.com |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권리 예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고 해결하지 않은 사람이 숱하게 많았다"며 "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 (해결을) 약속한다면 지하철을 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면 또 욕을 먹을 것이다. 욕을 먹더라도 혐오가 약이 되고, 우리의 힘이 된다는 것을 저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재부의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입장 ▲서울시의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서울시의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등 4가지 사항을 오는 23일까지 답해달라고 기재부와 서울시에 요구한 바 있다.
전장연은 지난 1월 20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 뒤 탑승을 잠정 중단했다. 오는 23일 재개할 경우 63일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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