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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대 조타수] 집권 3기 시진핑은 누구인가 <中>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5:34

은인자중 역경을 기회로, 부드러운 카리스마
튀지않고 조용하며 신중한 은인자중 스타일
량자허 동굴생활 접고 베이징 칭화대학으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3월 10일 중국 국회격인 전인대 선거로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외부에 두가지 전혀 상반된 이미지로 비춰진다. 부드럽고 유순한 인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무척 권위적이면서 차가운 이미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시진핑 주석은 2000년대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등지에서 관료로 근무할 당시 많은 한국 기업인들과 교류를 가졌다. 당시 시진핑 주석을 만나본 우리측 인사들은 시 주석이 시장 친화적인 성향이며 외자 유치와 경제 발전을 중시하는 인물이었다고 회고한다.

시진핑 주석은 2023년 3월 양회기간인 3월 6일 비공유 경제의 병행 발전을 강조하면서 민영기업을 홀대하는 '국진민퇴'우려에 선을 그었다. 중국은 2020년 이후 알리바바와 디디 공유차량, 메이퇀 등의 거대 플랫폼 기업을 압박, 정책의 좌클릭 불안을 낳았으나 시 주석은 국가주석 3연임을 나흘 앞둔 이날 민영기업 발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성격이 조용하되 적극적이고, 신중하면서 튀지 않는 스타일로 전해지고 있다. 문혁 당시 1969년 부터 7년 동안의 산시(陝西)성 옌촨현 량자허 촌 하방 생활 당시 그는 불평 불만보다는 은인자중하며 고초를 견뎌냈다. 하방 생활의 역경을 리더의 자질을 함양하는 기회로 삼았다.

1970년대 중후반 문혁이라는 정치적 광풍이 잦아들면서 대학이 하나 둘 문을 열었다. 22세가 되던 1975년,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모범적이었던 '지식 청년 시진핑'의 손엔 칭화대학 입학 추천서가 쥐어지고 옌안시 옌촨현 량자허 촌에서의 차두이 하방 생활도 막을 내린다. 1977년 중국 공산당 11차 당대회에서 문혁을 종료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로 개혁 개방과 경제 건설에 매진할 것을 결의하면서 광명이 온 사회로 확산됐다.

'내는 인생에서 배울 것 모두를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 촌에서 얻었다. 이곳은 나에게 있어 커다란 학문의 대전당이었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이곳에 남아있다'. 2021년 5월 옌안 예촨현 량자허 촌 마을 앞 기념관. 기념관 전시물엔 훗날 중국 최고 지도자로 출세한 시진핑이 구술한 10대 당시의 량자허 시절에 대한 소회가 이렇게 적혀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3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선출된 뒤 헌법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03.10 chk@newspim.com

'량자허 작은 마을의 변화는 개혁개방 이래 중국 사회 발전의 하나의 축소판과 같다'. 양자허 촌 사무소 마당 한쪽에는 또다른 붉은 대형 간판에 양자허 경제 발전에 대한 시진핑의 인상이 이렇게 소개돼 있었다.

문화대혁명 당시 10대 청년 시진핑이 하방됐던 량자허 마을은 지금 시진핑 총서기의 성지가 됐고 중국 신농촌 발전의 표상이 됐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관얼다이(官二代)로 정치적 계파에 있어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은 태어난 곳은 베이징이지만 원적은 부친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성 푸핑(富平)이다.

푸핑은 산시성 성도 시안(西安)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 시진핑 주석은 1953년 6월 혁명 원로인 산시성 푸핑 사람 시중쉰과 그의 둘째 부인으로 20대에 공산당에 가입해 유격대 활동을 한 치신(齐心)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시중쉰은 공산당 혁명 원로로서 산베이(陕北, 산시성 북쪽)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마오쩌둥이 이끄는 대장정 군대를 맞았다. 산베이는 옌안을 비롯한 산시성 북부 지역 일대를 일컫는다.

마오쩌둥의 홍군은 고난의 2만 5000리 대장정 끝에 1935년 10월 옌안에 들어선다. 시중쉰 등 당시 산베이 지도자들은 미리 터를 닦아놓고 마오의 홍군을 맞는다. 훗날 마오쩌둥은 만약 산베이 근거지가 없었다면 우리 홍군이 궤멸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시중쉰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자신의 혼'이라고 일컬었던 옌안시에 가면 '중공 중앙 시베이(西北, 서북)국 기념관'이 별도의 박물관으로 지어져 있다. 이 기념관에는 시중쉰 류즈단 등이 이 일대에 구축한 혁명 근거지가 홍군 장정 정착과 공산당 승리의 출발점이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공산당 원로 지도자 시중쉰은 1945년~1949년 중국공산당 서북국 서기를 맡았고 신중국 건국후 중앙 선전부장과 부총리, 광둥성 서기, 정치국 위원을 역임했다.

뉴스핌 기자가 2021년 5월초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 홍색 루트의 주요 기점인 옌안을 탐방했을 때 서북국 기념관에는 대장정 당시 시진핑 주석의 부친 시중쉰의 청동 흉상과 함께 시중쉰의 예안시기 활동 상황 등이 상당히 비중있게 기록돼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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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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