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8일 새벽 강원 동해시에서 육군 부사관이 몰던 SUV차량이 옹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이 있던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강력사건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4시58분쯤 동해시 북평동에서 SUV차량이 굴다리 옆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해시 구호동 옹벽 충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동해소방서 119구조구급대원들이 차량에 갇혀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사진=강원소방본부] 2023.03.08 onemoregive@newspim.com |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아내 A(41) 씨가 사망하고 운전자 B(40대) 씨가 다발성 골절 등으로 강릉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당초 운전부주의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교통사고 외 다른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을 포착해 군사경찰과 합동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숨진 아내 A씨에 대한 검시를 진행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볼만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검시 결과 등을 근거로 의문점을 품고 수사를 확대해 운전자 B씨의 행적이 담긴 CCTV를 확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전,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과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물체'를 싣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B씨는 인근 육군 부대 소속 부사관으로 확인됐으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숨진 아내 A씨에 대한 부검의뢰를 한 상태이며 곧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검과 기초 조사 마무리 후 모든 사건 기록을 군사경찰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부대 관계자는 "현재 운전자 B씨에 대한 신병은 확보한 상태이며 군경합동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합동 수사 결과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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