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을 위해 폴란드에 이어 쿠웨이트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어명소 차관은 5일(현지시간) 아마니 부콰마즈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들은 1975년 쿠웨이트 건설 시장에 최초 진출한 이후 쿠웨이트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쿠웨이트 건설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부콰마즈 장관은 "약속을 잘 지키는 한국기업에 큰 신뢰가 있고 도로·교량 유지관리사업(O&M)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쿠웨이트는 철도 프로젝트도 계획 중으로 한-쿠웨이트 협력이 철도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 6번째)이 5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알파다기 민간항공청장 직무대리(왼쪽 7번째)를 면담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어 차관은 같은 날 살레 알 파다기 민간항공청장(직무대리)를 면담해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어 차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 운영계약(1억4000만원 규모) 연장과 함께 현재 건설 중인 제2터미널도 운영(1조2000억원 규모)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민간항공청 대표단의 방한을 초청하며 항공회담 진행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시찰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알 파다기 청장(직무대리)은 "공사의 풍부한 경험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중동의 새로운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 방문 의사를 전했다.
어 차관은 6일(현지시간) 왈리드 알 바데르 국영석유산업공사(KIPIC) 사장을 만나 약 13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알주르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관심을 당부했다. 어 차관은 "코로나로 인한 공기연장 등 우리 기업의 알주르 정유공장 추가 공사비 건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때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했다. 이에 알 바데르 사장은 "한국기업들은 그간 쿠웨이트 중요 프로젝트에서의 핵심 파트너였다"며 "방한 초청에 감사하고 알주르 정유공장 추가 공사비 건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어 차관은 암마르 알 아즈미 주택부 장관을 면담해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공항·항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어 차관은 "최근 쿠웨이트의 인구가 증가하며 주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했고 LH 등 우리 기업이 쿠웨이트의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에 알 아즈미 장관은 "신도시 개발 등 주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참여방안을 잘 살펴보겠으며 한-쿠웨이트 직항노선이 개설돼 양국 간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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