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지난 21일 유럽 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 소속 A의원이 기내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도의회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도 의회는 또 음주파문 의혹이 지난 27일 처음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하루만에 이달부터 예정됐던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충북도의회. [사진=뉴스핌DB] |
사실 여부를 떠나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또다른 오해를 살 수 있고 적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몸을 낮추고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황영호 의장과 정책복지위·행정문화위·산업경제위·교육위원장이 만나 최근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 했다.
이들 4개 상임위원회는 3월 말에서 4월 초 8∼9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서부, 프랑스·네덜란드,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황 의장은 "의원의 기내 부적적한 행위에 대해서는 연수가 끝나고 돌아오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며 " 현 상황에서 계획된 상임위의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의회도 입장문을 내 "A 의원의 기내 추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8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충북도의회 청사 현관 앞에서 해외현수중 음주추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의원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운학 기자] 2023.02.28 baek3413@newspim.com |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 소속 의원 7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은 지난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연수 중이다.
지난 21일 연수에 나선 A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때까지 기내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보이는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A 의원은 "추태를 부린 사실이 없다"며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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