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전 자치구 운영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신규모집이 5.4 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신보육모델이다. 지난 20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난해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오세훈 시장. [사진=서울시] |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된 공개모집에는 108개 공동체 454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지난해(3.2 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 어린이집 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 프로그램사업계획, 자치구 의지 등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20개 공동체, 83개 어린이집을 최종 선정했다. 3월부터 전 자치구에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돼 운영 중인 40개 공동체, 162개 어린이집에 더해 총 60개 공동체, 245개 어린이집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100개 공동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운영 결과 차량 물품‧교재 공유, 교구공동구매, 행사공동 개최 등을 통해 참여 어린이집이 1억47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대기 중인 원아를 공동체 내 민간·가정 어린이집과 공유하여 신속하게 입소 지원(88명)을 하는 성과도 냈다.
특히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굳이 멀리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어린이집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이용률은 3.6%(21년 7월)에서 3.9%(지난해 12월)로 증가, 가정어린이집 현원은 703명에서 774명으로 10%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장애아어린이집과 다문화어린이집의 참여(신규 20개 공동체 중 8개)를 통한 다양한 공동체 모델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15개), 0세 전담반 시행(4개), 석식지원 시행 예정인 어린이집을 참여시켜 공동체 내 원아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선정된 공동체별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원과 어린이집별 환경개선비 7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알찬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시는 기획 중인 프로그램들이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3월에 개최 예정인 공동체 원장 워크숍을 통해 아낌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체 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다함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후변화, 친환경 등 포괄적 주제의 '생태친화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용 절감, 입소공유, 양질의 보육프로그램 공동실행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보육현장에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보였다"며 "어린이집 간 상생 협력을 통해 보육의 품질이 향상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전국 대표 신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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