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安·黃·千, 김기현에 집중포화...'부동산 의혹·정치연대·험지 출마' 설전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06:53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08:00

국민의힘 전당대회 3차 당대표 TV 토론
울산 땅 의혹에는 서로 "사퇴하라"
安 "대통령과 공천 의논, 법적 문제"
金 "대통령이 무인도에서 살고 있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도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 대한 경쟁후보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22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의 거듭 제기, 내년 총선 승리 전략과 당정 관계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토론이 격해지면서 서로를 향한 '후보 사퇴' 요구에 이은 고성까지 오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후보. 2023.02.22 photo@newspim.com

◆ 울산 땅 의혹 또 난타전... '권력형 토권비리' 지적에 후보 간 고성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특히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황교안 후보와 김 후보의 설전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

황 후보는 앞선 합동연설회, TV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겨냥했다. 황 후보는 과거 김 후보가 의혹 보도 언론을 상대로 냈던 소송 판결문을 꺼내들어 "법원 판결문에서는 이 사건 방송에 주요 사실이 객관적 사실에 합치되고 허위가 아니라 판단을 했다. 김 후보는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 사퇴를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무혐의 내용은 '방송 입장에서 공인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돼 있지 않다"라며 반박을 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이번에도 당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하자 "황 후보야말로 정계 은퇴해야 한다. 그렇게 무지몽매한 사람 얘기를 듣고 가짜뉴스를 퍼나르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어떻게 대표가 되려 하시나. 정말 딱하다"라고 응수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차익이 아니라 '권력형 토건비리'"라면서 "토건 사업에 권력자가 개입해서 이익을 얻게 됐단 것이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권력형 토건비리 등의 지적이 나오면서 두 후보 간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꼬집으며 '울산 이재명'이란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천 후보는 황 후보에게 질문을 하면서 "김 후보가 해명을 하는 태도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하듯이 핑계를 대며 빗겨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정도 의혹이 나오면 부동산 처분을 하든지, 부동산에 내놔서 '내가 얻은 이득은 이것밖에 안된다'든지, 매입 의사를 밝힌 저나 허은아, 이기인 (최고위원 후보)에게 매각을 한다든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한테 질문을 해도 될 일을 빗대서 한다. 저에게 질문하는 것이 자신이 없으니 비켜서 하는 것은 청년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불쾌감을 보였다. 김 후보는 천 후보와 토론에서 "울산 이재명이라는 말은 내부 총질이다. 터널이 지나가는데 땅값이 오르냐"라고 반박했다. 천 후보를 향해 "예의를 지키라"라는 지적도 했다. 

◆ 공천·당정관계 설전도...金 "당 운영, 결국 대통령하고 같이 협의하는 것"

토론회에서는 오는 2024년 총선 공천 방식과 정치 연대를 둔 설전도 오갔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총선 공천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부동산 의혹을 두고 김 후보와 황 후보간 격론이 오갔다면 공천 문제를 두고는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날선 공방이 눈에 띄었다.

안 후보를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 공천을 협의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헌법 제7조를 보면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가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만약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의논한다면 법적인 문제 소지가 있다"라면서 "대통령께서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김 후보가 스스로 자꾸만 위험한 발언을 거듭한다.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불안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이 같은 언급에 "당의 운영은 결국 대통령하고 같이 협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통령이 당의 현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여러 의견을 전달하며 토론하는 것을 정치 중립 위반이라 하는 건 터무니없는 혼자만의 해석이다"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주목받았던 장제원 의원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장 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장제원 의원만큼 훌륭한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장 의원을 수도권에 출마시키면 안 되는가"라며 "험지 출마를 권유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천을 당대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면서 "공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혼자 결정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천 후보는 또 "안철수 후보는 호남이든 제주든 당이 필요로 하는 어디든 가겠다고 하는데 김 후보는 수도권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가"고 물었다. 김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는 결기있게 내가 가겠다고 하는데 수도권 출마를 하겠다는 그런 결기가 없다"라고 압박을 이어갔고 김 후보는 "무엇이든 당에서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천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장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할 것인지, 장 의원에게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길 것 인지 등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질문을 지속했다.

한편 이날 토론이 본격 시작되기 전 후보들은 기조발언을 통해 자신이 '2024년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김 후보는 "정체성이 불분명하거나 투쟁력이 없거나, 전국 선거를 지휘해 본 경험이 없거나 지휘했다가 참패했다면 이번 대표로서는 부적합하지 않겠는가"라며 "저 김기현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고 당원 동지들과 단합해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분멸하면 안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 만약 권력의 힘을 빌려 서울 강남, 영남권에 나가려는 사람이 많으면 내년 총선은 망한다. 이런 공천 파동과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 오직 저 안철수만이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청년들이 저보고 '황진보', 황교안이 진짜보수다를 줄여서 만든 밈이 있다. 제가 정통보수 황진보다 되겠다. 진짜보수는 깨끗하고 거짓말 하지 않고 줏대없이 기대지 않고 이당저당 기웃거리지 않는다. 오직 꿋꿋이 한길, 제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제가 출마선언을 한지 19일이 됐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벌써 오늘(22일)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전 국민 대상 민심은 1위, 책임당원 대상은 2위까지 올라왔다. 이런 천하람 돌풍은 제가 잘나서라기보단 우리 당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가 과거 구태 계파정치로 돌아가선 안된다라는,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외침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