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黃이야말로 은퇴...가짜뉴스 퍼날라"
'권력형 토건비리' 반박하며 고성 오가
千에는 "예의지켜라"·"내부총질" 불쾌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22일 KBS에서 열린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3차 TV토론회에서도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 난타전이 이어졌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의 공세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1위를 달리는 김 후보에게 집중된 가운데 황 후보는 이날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걸겠다"라고 말하며 방어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TV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후보. 2023.02.22 photo@newspim.com |
이날 황 후보는 앞선 합동연설회, TV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꺼내들었다. 황 후보는 앞선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집중 공략했고 과거 김 후보가 의혹 보도 언론을 상대로 냈던 소송 판결문을 꺼내들기도 했다. 황 후보는 "법원 판결문에서는 이 사건 방송에 주요 사실이 객관적 사실에 합치되고 허위가 아니라 판단을 했다"라면서 "김 후보는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 사퇴를 하라"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무혐의 내용은 '방송 입장에서 공인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돼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이번에도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자 "황 후보야말로 정계 은퇴해야 한다. 그렇게 무지몽매한 사람 얘기를 듣고 가짜뉴스를 퍼나르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어떻게 대표가 되려 하시나. 정말 딱하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물러나지 않고 토론회를 마친 뒤 해당 판결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법원이 사실과 합치한다고 판결을 했고 김 후보도 속수무책이었다"라며 "총선 때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언론 등의 총공격을 막을 수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차익이 아니라 '권력형 토건비리'"라면서 "토건 사업에 권력자가 개입해서 이익을 얻게 됐단 것이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우회적으로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꼬집었고 '울산 이재명'이란 키워드도 또 꺼내들었다. 천 후보는 황 후보에게 질문을 하면서 "김 후보가 해명을 하는 태도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하듯이 핑계를 대며 빗겨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천 후보는 사실상 김 후보를 겨냥하면서 "아니다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제스처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이 정도 의혹이 나오면 부동산 처분을 하든지, 부동산에 내놔서 '내가 얻은 이득은 이것밖에 안된다'든지, 매입 의사를 밝힌 저나 허은아, 이기인 (최고위원 후보)에게 매각을 한다든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한테 질문을 해도 될 일을 빗대서 한다"라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 후보는 천 후보와 토론에서는 "울산 이재명이라는 말은 내부 총질이다. 터널이 지나가는데 땅값이 오르냐"라고 반박했다. 천 후보를 향해 "예의를 지키라"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으로 인식을 했는데 질문을 보니 자신이 없는 것 같다. 저에게 질문하는 것이 자신이 없으니 비켜서 하는 것은 청년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관력 의혹을 두고 권력형 토건비리 등의 지적이 나오면서 김 후보와 황후보가 공개적으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