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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읽는 24개의 글자] <上> '12개 사회주의 가치관'에 담긴 공산당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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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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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18일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소개했다
  • 국가·사회·개인 3영역 12개 가치로 정리했다
  • 체제통합과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엔 도심 거리와 지하철역사, 관공서와 학교, 아파트 담벼락, 농촌마을을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체제 선전물이 있다. '부강·민주·문명·조화', '자유·평등·공정·법치', '애국·경업·성실·우의'라고 적힌 24개의 글자다. 인쇄물과 간판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구호는 다름아닌 중국이 내세우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이다.

이달 초 세 번째 중국 특파원으로 베이징에 와 상주기자 수속을 위해 중국 외교부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로비 한켠 책꽃이에 '중국의 길, 세계 공헌'이라는 제목의 서적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저자는 이 책의 한 장에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12가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24개의 글자가 단순한 거리의 정치 선전 구호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지향해야 할 가치관을 압축해 놓은 일종의 '공동체 헌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관은 국가나 어떤 사회, 개인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각국의 가치관은 한나라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 정치체제에 따라 다르지만 시대정신에 따라 끊임없이 다듬어지고 새롭게 정의되기도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산둥성 곡부의 공자 사당 정문에 12가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선전물이 국가와 사회, 공민(인민) 항목으로 나뉘어 입간판으로 설치돼 있다.  2026.08.18 chk@newspim.com

최근 격화되는 미·중 신냉전과 중국- 서구사회의 갈등을 들여다보면 경제와 안보, 패권 경쟁 못지않게 가치관의 충돌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12가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살펴보는 것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보는 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은 국가와 사회, 개인 등 세 영역으로 나뉜다. 국가 차원에서는 부강·민주·문명·조화를, 사회 차원에서는 자유·평등·공정·법치를, 개인 차원에서는 애국·경업·성실·우의를 추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서구사회가 오랜 역사 속에서 발전시켜온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프랑스혁명 이후 강조된 자유와 평등, 근대 민주주의가 중시하는 공정과 법치,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성실과 권리, 의무 등이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관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미국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로 흔히 자유·평등·정의·공정·행복추구와 애국주의 등이 거론되고, 영국 역시 자유·관용·개방·공정과 권리·의무를 중시한다. 러시아는 전통문화와 도덕, 사회적 행동규범을 강조한다. 체제는 달라도 국가 공동체의 결속과 국민의 행복, 공정한 사회에 대한 지향 자체는 상당 부분 겹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상하이의 한 전기차 주유소에 12가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이 조형물로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핌.   2026.08.18 chk@newspim.com

돌이켜보면 과거 한국에도 국가 사회와 국민의 덕목인 '국민교육헌장'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민교육헌장은 국민으로서의 사명과 공동체적 책무를 주지시켰다면, 오늘날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24개 글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의 출발점은 2006년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사회주의 영욕관', 이른바 '8영예 8수치'였다. 이 영욕관에선 과학을 숭상하는 것은 영광이고 무지와 미신은 수치이며, 성실과 신의를 지키는 것은 영광이고 이익을 좇아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수치라는 식으로 사회 구성원이 지켜야 할 다양한 덕목을 제시했다.

이런 구상은 후진타오 집권기인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거쳐 발전했고, 마르크스주의를 지도사상으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공동의 이상으로, 개혁과 혁신을 시대정신으로 삼는 중국식 사회주의 가치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2년 가을 공산당 18대를 전환점으로 한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면서 오늘날의 24개 글자로 12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이 구체화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산시(섬서)성 옌안 기차역 앞쪽에 농민공들이 지나는 거리를 배경으로 중국의 12가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간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핌.  2026.08.18 chk@newspim.com

중국은 가치관이 국가체제를 유지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정신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 12가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체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자국 체제의 지향점을 어필하려는 것 같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이 표방하는 12가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중국 고유의 것만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다양한 성과들이 집적돼 있다며, 오랜세월 인류사회가 추구해온 보편적 가치와도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중국의 가치관에는 공맹이 한축을 이루고 있고, 마르크스도 어른거린다.

중국이 12가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설파하고 나선 배경에는 세계 무대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G2 국가로서 글로벌 야심도 한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2가지 사회주의 가치관을 국내 통치의 원칙에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통용될 수 있는 중국식 가치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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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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