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뉴스핌] 백운학 기자 = 최근 몇 년전 부터 꿀벌 집단 실종과 폐사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보은의 양봉농가도 예외 없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22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피해조사를 한 결과 214농가의 1만6126봉군 중 103농가 3492봉군에서 폐사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한 꿀벌. [사진 = 보은군] 2023.02.22 baek3413@newspim.com |
하지만 양봉 농가들은 실제 피해율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양봉농가들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꿀벌 실종과 폐사는 몇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꿀벌의 집단 폐사는 이상기온과 꿀벌에 기생해 체액을 빨아먹는 응해 확산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될 뿐이다.
한 양봉농가 관계자는 "많은 꿀벌이 실종되거나 폐사하면서 올해 양봉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야야 할지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보은군은 꿀벌 응애(기생충) 방제 활동 내역과 월동전 꿀벌 사육현황, 꿀별 피해 현황 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충북도에 농업재해 인정과 긴급피해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꿀벌 질병(응애류, 노제마증, 낭충봉아부패병) 예방을 위한 구제약품과 꿀벌 설탕사료, 화분사료, 벌집(벌통·소초광) 등을 양봉농가에 지원하고 있다"며 "군은 양봉산업 육성과 지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현재 용역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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