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처리시설 보다 방류수 오염도 최대 64배 높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가축분뇨관리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 도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충북에는 2637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고 하루 9548톤의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스핌DB] |
하지만 청주, 진천, 보은, 괴산, 충주 등 5개 시군에서는 6개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설치 운영해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지만 나머지 6개 시․군은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농가 내에서 자체적으로 퇴․액비화 하거나 정화처리하고 있다.
공공처리장이 없는 지자체에서는 가축분뇨의 76%가 농가에서 자체 퇴․액비화되고 있고 12%는 시설 위탁처리, 12%는 공공처리시설과 농가 내 자가처리시설에서 처리해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가축분뇨 방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공공처리시설에서는 수질기준 이내로 정화해 일정한 농도로 방류됐지만가축분뇨를 농가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은 방류수 농도의 변동성이 컸다.
또 평균 오염도는 공공처리시설에 비해 항목별로 2.8배~ 64.9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가축분뇨가 수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위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추가설치나 증설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시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과잉생산되는 퇴비를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를 혐기성 소화 메탄으로 바이오가스화하거나 건조해 고체연료화 하는 등 방안모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