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서 한국의 신명판 연출
축제 관광객 어깨춤추며 K- 가락·흥·해학에 '풍덩'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안동하회탈춤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달궜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3시(이탈리아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서 열리는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 현장에서 한국의 대표 탈춤인 안동 화회별신굿이 신명나는 탈춤 한마당을 펼쳤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산 마르코 광장을 휘어잡으며 펼쳐지는 하회탈춤과 사물놀이의 장단과 가락과 신명에 어깨춤을 추며 풍자와 해학의 몸짓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경북 안동시가 17일 세계 3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이 열리는 이탈리아 산 마르코 과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를 펼치며 한국의 가락과 흥, 신명을 선사하고 있다.[사진=안동시]2023.02.18 nulcheon@newspim.com |
이날 공연단은 태평소 소리와 함께 신내림을 받은 각시광대가 등장하는 무동마당을 시작으로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순으로 펼쳐졌다.
하회탈춤 공연단은 뒤풀이 마당에서 관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걸어주고 안동 홍보 책자를 나눠주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 방문을 홍보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에르멜린다 다미아노 베네치아 시의회 의장과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관 총영사, 김태우 부영사, 전예진 한국문화원장, 임태섭·김순중 안동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관광객들에게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소개했다.
또 공연 후에는 베네치아와 안동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면담도 진행됐다.
경북 안동시가 17일 세계 3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이 열리는 이탈리아 산 마르코 과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를 펼치며 한국의 신명을 선사한 후 세계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사진=안동시]2023.02.18 nulcheon@newspim.com |
이번 공연을 통해 안동시는 지난 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멋과 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특히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안동의 우수한 문화적 위상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국의 탈춤을 대표해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베네치아 카니발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