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켑처] 2023.02.18 1141world@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20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내부 소재는 모두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소재로 바뀌었다. 이처럼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공공이 가진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연말 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경기도는 가연성 소재로 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개 사업을 중단했으며, 이미 지어진 방음터널도 시군과 함께 불연성 소재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참사와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공공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20년전 참사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 사고로 49명의 사상자(사망 5명 포함)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는 즉시 가연성 소재(PMMA)로 계획·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개 사업을 중단하고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화재안전 대책을 지난 16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가연성 소재(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를 사용한 도내 방음터널 19곳 전체가 내년 초까지 불연소재로 교체된다.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에 대해서도 오는 3월 중 화재 확산 위험성(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을 종합 검토해 철거·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모두 80개의 방음터널이 있는데 48개는 시·군이, 나머지 32개는 도로공사와 민자, 국토부 등이 관리한다. 경기도는 이 중에서 시·군에서 관리 중인 48개 방음터널 가운데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19개소를 관리하는 시·군에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도록 이행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행 명령은 도로법 제98조에 따라 도로교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도지사가 지자체 소관 도로 등에 대해 도로관리청에 필요한 처분과 조치를 명하는 것이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방음터널 화재현장. [사진=뉴스핌 DB] 2022.12.30 pangbin@newspim.com |
두 번째로 도는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136개 방음벽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모두 613개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는데 84개는 도가, 529개는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벽이 136개인데 35개는 경기도가, 101개는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3월 중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 교체를 추진하도록 도 도로담당부서와 각 시·군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방음터널의 전부 철거·교체 전까지는 방음터널 상부 또는 측면 방음판의 일부를 우선 철거하고, 소화설비·CCTV·진입 차단시설 설치·점검 및 피난 대피 공간 확보 등의 임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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