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용산·서초 등 도심 집회 1만명 모일 듯
경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당부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번 주말 광화문, 용산, 서초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말 나들이객과 시민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오는 18일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촛불전환행동이 '정부규탄집회'를 연다. 주최측 추산으로 약 3000명이 모여 오후 3시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북문 앞에서 사전집회를 한 후 숭례문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5000명이 모여 '태평R~숭례문R'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당초 경찰은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옥외 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법 등을 근거로 금지통고를 내렸다. 그러나 주최 측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법원이 조건부 허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행진 경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04 pangbin@newspim.com |
이에 보수단체들도 맞대응 집회를 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부 비판 단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약 2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앞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반까지 신자유연대 회원 600여명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7시까지 전쟁기념관에서 숙대입구역까지 집회와 행진을 이어간다. 또 보수 단체 정의로운사람들 소속 100명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숭례문 부영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300명이 모여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서울시청 분향소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강남에서도 집회는 이어진다. 진보 성향 단체인 민주시민 촛불연대 회원 300명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검찰 규탄집회'를 연다. 집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 서문과 교대역 부근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수 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삼각지역 등 세종대로와 한강대로 일대는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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