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핵사용시 정권 종말 의지 진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리처드 존슨 미국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을 맞게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입장이 진지하다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핵확장억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현지시간) 존슨 부차관보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존슨 부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북한 열병식에 우리가 본 것은 유감스럽지만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것은 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사례나 곧 이뤄질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같은 향후 행사들은 우리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과 탄도미사일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지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 및 역내 동반자 국가들을 보호하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왼쪽 일곱번째) 국방부 차관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리처든 존슨(오른쪽에서 세번째)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담당 부차관보 등 미측 확정억제 담당 인사들과 함께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존슨 부차관보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시기와 장소에 대해 언제 공식적으로 발표될 지 모르겠지만 매우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과 3일 실시된 한미연합공중훈련에서 B-1B 전폭기, F-22 등이 참여한 것도 한미의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전략자산들을 배치하면서 이 자산들이 필요할 때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 지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부차관보는 지난해 채택된 미 핵태세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이 종식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그 표현은 매우 분명한 것으로 지난 수년동안 우리의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을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진지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하려하고 있고 또 확장억제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