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PGA 최연소 2승으로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깬 김주형이 자신감을 표했다.
'세계 15위' 김주형(21·CJ대한통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
제네시스 대회에 출전하는 김주형.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주형은 PGA 투어를 통해 "우즈(PGA 투어 82승(메이저 15승))의 기록을 깬 것은 굉장히 특별하다. 나는 비록 기록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타이거는 정말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타이거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와 이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준다.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과 좋은 꼬리표들이 내 이름 뒤에 따라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은퇴하면 그 기록들이 모여 훌륭한 선수라고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주형은 8월 2021~2022시즌 정규 투어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특별 임시 회원신분으로 우승을 일궜다. 이후 2달만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2승을 해냈다. 2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거머쥔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세 9개월에 2승을 달성한 최연소 기록을 6개월 차이(20세 3개월)로 경신했다.
제네시스 대회에 첫 출전하는 김주형은 "이전에는 밖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이 곳에서 내가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좋다. 2020년에 왔을 때, 퍼팅 그린 근처에 있었고 타이거 우즈가 바쁘게 그 옆을 지나갔다. 또 크리스 프랫(배우)과 다른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서 당연히 타이거 우즈를 봤을 때가 가장 신기했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 역시 이 대회에 출전, 7개월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의 팬이기도 한 김주형은 "같이 출전한다는 자체로도 특별하고 좋다. 어제 연습장에 있었는데 진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단 한 명의 선수 근처에 있었다. '누구지?' 했는데, 우즈였다. 속으로 '아, 그렇지. 당연하지.'라고 생각했다. 우즈가 출전하면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도 선수지만, 타이거 우즈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즈가 돌아온 것에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우즈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그(김주형)가 이렇게 빨리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그를 지켜봤고, 성격이 정말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실력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며 더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롤모델이 되려고 한다기 보단 많은 노력을 쏟아 부으면 이것이 정말 가능하고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단지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정말 꿈을 이뤄낼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대회엔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도 함께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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